새해가 되면 뭔가 이루고 싶은 소망이 떠오르고 간절히 이루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 한국은 신정부터 시작하는 첫 번째 새해 작심의 기회가 주어지고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설날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과 연휴를 보낸지 일주일이 되었다. 2월 중순, 학생들에게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밀린 숙제도 하고 새 학기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삼 세 번이라는 말이 있다. 신정과 설날에 뚜렷한 소망과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2월의 남은 시간 동안에는 꼭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성취해 스스로에게 보람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소망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생각났다. 미국 영화 《버킷리스트 (Bucket List) 》 괴팍한 백인 백만장자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분)과 성실한 자동차 정비사 흑인 카터 체임버스 (모건 프리먼 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카터(모건 프리먼)는 갑작스레 찾아온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느 날,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철학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나 모든 꿈을 접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어있는 그에게 버킷 리스트는 이제 잃어버린 꿈의 쓸쓸한 추억이자, 가끔씩 떠올리고 지워보는 놀이에 불과하다. 한편,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는 돈 안 되는 리스트에는 관심이 없다. 돈을 벌고 사업체를 늘리기에만 바쁜 그는 인수·합병(M&A)이나 고급 커피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바쁘 살던 에드워드와 카터는 환자로 만나 2인 1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서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해야겠다는 것.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간 두 사람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타지 마할에서 세렝게티까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름한 문신집까지, 구형 스포츠카에서 프로펠러 비행기까지, 함께 만든 리스트를 들고 열정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그들은 목록을 지워 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어느 누구나 풀어가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한다.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에 속하고, 시종일관 즐거움을 전달해 주며 그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그리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직역하면 ‘양동이 목록’이다. 양동이와 하고 싶은 일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이 말의 유래는 중세 시대 교수형을 집행할 때 밟고 올라가는 그 양동이를 뜻하고, 죽기 바로 직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의미하는 지금 당장, 절박한 순간에도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하는 의미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계획과 실천 그리고 작심삼일은 경직된 느낌인데, 버킷 리스트는 자발적이고 자연스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에는 ‘버킷 리스트’는 아주 즐겁고 기운차게 작성하고 하나씩 성취한 것을 자연스럽게 SNS에 올리기도 한다. ‘버킷 리스트’는 이제 대중적이고 일반화된 명사가 되었고 친근감이 더해져서 다정스럽게 느껴진다.
‘버킷 리스트’가 스스로에게 자극과 격려의 수단으로 바뀐 이 시대에 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 입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도 점점 줄어들고, 가고 싶은 곳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줄어든다는 속설을 믿고 스스로 불타오르는 열정에 찬물로 화답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이런 저런 핑계로 실패가 두려워 작은 목표 조차 없는 일상 생활에 과연 어떤 성과와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주변의 누구에게 말하지 않아도 적어놓고 다짐하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 물어 그 대답을 찾아보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단 한 가지라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것이 두 가지, 세 가지 떠오르면 머릿속에 기억하고, 네 가지 다섯 가지 된다면 종이 위에 적어보고, 더 많아지면 잊지 않도록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해두자.
학교시절 해야 할 일은 짐이자 부담이지만, 지금 성인에게는 즐거움과 재미와 흥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좋은 기대와 그것을 추구하는 활동은 삶의 동력이 될 수 있다.
30여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선배에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물어 보았을 때, ‘자서전을 써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년배 많은 시니어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자서전’을 떠올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개설한 ‘캐어랜드’에서도 AI를 활용해 시니어들이 쉽게 자서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와 “플랭크린 플래너(Franklin Planner)”와 함께 시간관리에 대한 강좌를 준비 중에 있다. 세상의 명예와 노고를 다 내려놓고 더 이상의 목표가 없을 것 같은 이들에게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바로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으면 한다.
삼세번의 마지막 기회인 2월을 보내면서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결심하고 그것을 실천해가는 첫 걸음을 용기있게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작심삼일로 좌절하고 계신 여러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하고 싶은 일’을 적고 실천하는 첫 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한다.
새해가 되면 뭔가 이루고 싶은 소망이 떠오르고 간절히 이루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생긴다. 한국은 신정부터 시작하는 첫 번째 새해 작심의 기회가 주어지고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바로 설날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과 연휴를 보낸지 일주일이 되었다. 2월 중순, 학생들에게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 밀린 숙제도 하고 새 학기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삼 세 번이라는 말이 있다. 신정과 설날에 뚜렷한 소망과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2월의 남은 시간 동안에는 꼭 의미있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성취해 스스로에게 보람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런 소망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생각났다. 미국 영화 《버킷리스트 (Bucket List) 》 괴팍한 백인 백만장자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분)과 성실한 자동차 정비사 흑인 카터 체임버스 (모건 프리먼 분)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카터(모건 프리먼)는 갑작스레 찾아온 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어느 날, 대학 신입생이던 시절 철학교수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라고 했던 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46년이 지나 모든 꿈을 접고 자동차 정비사가 되어있는 그에게 버킷 리스트는 이제 잃어버린 꿈의 쓸쓸한 추억이자, 가끔씩 떠올리고 지워보는 놀이에 불과하다. 한편,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는 돈 안 되는 리스트에는 관심이 없다. 돈을 벌고 사업체를 늘리기에만 바쁜 그는 인수·합병(M&A)이나 고급 커피 외에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렇게 각자의 삶을 바쁘 살던 에드워드와 카터는 환자로 만나 2인 1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게서 중요한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던 일을 해야겠다는 것.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간 두 사람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정리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타지 마할에서 세렝게티까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름한 문신집까지, 구형 스포츠카에서 프로펠러 비행기까지, 함께 만든 리스트를 들고 열정적인 모험을 시작한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그들은 목록을 지워 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어느 누구나 풀어가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과 씨름한다.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에 속하고, 시종일관 즐거움을 전달해 주며 그들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은 그리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직역하면 ‘양동이 목록’이다. 양동이와 하고 싶은 일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이 말의 유래는 중세 시대 교수형을 집행할 때 밟고 올라가는 그 양동이를 뜻하고, 죽기 바로 직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의미하는 지금 당장, 절박한 순간에도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하는 의미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계획과 실천 그리고 작심삼일은 경직된 느낌인데, 버킷 리스트는 자발적이고 자연스런 느낌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에는 ‘버킷 리스트’는 아주 즐겁고 기운차게 작성하고 하나씩 성취한 것을 자연스럽게 SNS에 올리기도 한다. ‘버킷 리스트’는 이제 대중적이고 일반화된 명사가 되었고 친근감이 더해져서 다정스럽게 느껴진다.
‘버킷 리스트’가 스스로에게 자극과 격려의 수단으로 바뀐 이 시대에 당신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나이가 들면 입고 싶은 것도 없고, 먹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도 점점 줄어들고, 가고 싶은 곳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줄어든다는 속설을 믿고 스스로 불타오르는 열정에 찬물로 화답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이런 저런 핑계로 실패가 두려워 작은 목표 조차 없는 일상 생활에 과연 어떤 성과와 보람을 찾을 수 있겠는가?
주변의 누구에게 말하지 않아도 적어놓고 다짐하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 물어 그 대답을 찾아보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단 한 가지라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것이 두 가지, 세 가지 떠오르면 머릿속에 기억하고, 네 가지 다섯 가지 된다면 종이 위에 적어보고, 더 많아지면 잊지 않도록 스마트폰 메모장에 기록해두자.
학교시절 해야 할 일은 짐이자 부담이지만, 지금 성인에게는 즐거움과 재미와 흥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좋은 기대와 그것을 추구하는 활동은 삶의 동력이 될 수 있다.
30여년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선배에게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물어 보았을 때, ‘자서전을 써보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동년배 많은 시니어들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자서전’을 떠올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얼마전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개설한 ‘캐어랜드’에서도 AI를 활용해 시니어들이 쉽게 자서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강좌와 “플랭크린 플래너(Franklin Planner)”와 함께 시간관리에 대한 강좌를 준비 중에 있다. 세상의 명예와 노고를 다 내려놓고 더 이상의 목표가 없을 것 같은 이들에게도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바로 오늘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임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으면 한다.
삼세번의 마지막 기회인 2월을 보내면서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결심하고 그것을 실천해가는 첫 걸음을 용기있게 내딛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본다. 작심삼일로 좌절하고 계신 여러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하고 싶은 일’을 적고 실천하는 첫 걸음을 내딛기를 응원한다.